[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제19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진행했다. 그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앞에서 이뤄졌다.
취임선서 후, 문 대통령은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광화문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에 대해 “전국적으로 고르게 등용하겠다”며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열린 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8시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개표 결과를 의결함에 따라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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