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돈봉투 만찬’으로 논란이 된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18일 오전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국장도 같은 날 법무부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해당 논란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에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 지검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특수본 검사 6명, 안 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날 안 국장은 특수본 검사들에게 70만원에서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이 지검장은 감찰국 1·2과장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다. 감찰국 과장들은 다음날 서울지검에 격려금을 반납했다.
언론을 통해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당 의혹을 엄정히 조사해 공직기강을 세우겠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감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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