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참…“국민적 합의 충분치 않아”

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참…“국민적 합의 충분치 않아”

기사승인 2017-05-18 13:49:06 업데이트 2017-05-18 13:49:15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불참했다. 

정 권한대행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창을 하는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협치를 하시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창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권한대행은 “5·18 민주 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진정으로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삼가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과 같은 노래다. 지난 1997년부터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으나, 지난 2009년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면서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부르는 제창에서 원하는 이만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번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9년 만에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시 제창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부 기념행사인 이번 기념식은 약 1만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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