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행 KAL 탑승 직후 체포돼…오후 3시5분 입국 예정

정유라, 한국행 KAL 탑승 직후 체포돼…오후 3시5분 입국 예정

기사승인 2017-05-31 09:11:28 업데이트 2017-05-31 11:25:53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8분 네덜란드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26편의 기내에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농단과 관련, 업무방해 등 공범 혐의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자 해외로 떠났다. 이후 도피 생활을 벌이다 지난 1월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돼 150일간 구치소에서 생활했다. 정씨를 태운 항공편이 이날 오후 3시5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245일간의 숨바꼭질에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정씨는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1명과 사무관 1명,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수사관 3명 등 5명의 호송팀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 보안구역에서 취재진에게 강제송환에 따른 심경과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이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번 송환은 한국과 덴마크 간 최초의 범죄인 인도 사례다. 정씨의 송환에 덴마크 및 네덜란드 사법당국, 서울중앙지검 특수본, 외교부, 인터폴, 경찰청 등 국내·외 관계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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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