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후보자, 제 인생 가장 존경하는 스승…낡은 가방 들고 마을버스 이용”

“김상조 후보자, 제 인생 가장 존경하는 스승…낡은 가방 들고 마을버스 이용”

기사승인 2017-06-02 19:33:17 업데이트 2017-06-02 19:33:2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제자라고 밝힌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후보자의 교수 시절 소탈한 일화를 공개했다.

해당 네티즌은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김상조 교수 제자였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을 지난 2000년 초반 한성대학교에서 김 후보자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네티즌은 “저를 기억하시지 못 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라며 “정말 물욕이 없는 분이다. 애초에 관심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 후보자는) 대학원 시절부터 썼다는 다 떨어진 가방을 들고 다녔다”며 “‘사회적 지위가 있는데 가방이 그게 뭐냐’고 물으니 웃으며 ‘본인의 사회적 지위가 뭐냐’고 반문하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성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네티즌은 “엄청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분이었다”면서 “강의실도 늘 조교가 아닌 교수인 김 후보자 자신이 직접 변경했다. 시험감독도 보통 조교들이 들어오는 것과는 달리 김 후보자가 직접 들어왔다”고 전했다. 

네티즌은 “김 후보자가 활동하시는 것을 미디어 등을 통해 보면서 조용히 응원했었다”면서 “근거 없이 비방당하시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프다. 이런 글 적는 것조차 누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제가 억울하고 분하다”며 “교수님(김 후보자)이 왜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자는 2일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됐던 위장전입 등의 의혹을 해명하고 향후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드러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