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강도 ‘물갈이’ 인사 단행…“문제됐던 검사들 수사지휘 보직 배제”

검찰, 고강도 ‘물갈이’ 인사 단행…“문제됐던 검사들 수사지휘 보직 배제”

기사승인 2017-06-08 13:55:14 업데이트 2017-06-08 13:56:07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법무부가 ‘우병우 수사’등에서 부적정한 처리로 논란을 일으킨 검사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8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이 검사장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검사장급 간부 2명이 동시에 근무하는 상황을 해소하고, 비지휘부서 정원 확보 차원에서 일부 고검 검사에 대한 전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무부의 인사조치에 따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과 연수원 동기로, 우 전 수석 소환 당시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등 3명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이들은 우 전 수석과 함께 근무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된 인사들이다.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도 있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51·21기)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옮기게 됐다.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정 기획관 또한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문건내용 진위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샀다. 유 지검장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양부남(56·22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전보됐다.  

‘돈봉투 만찬’에 참석해 논란이 된 노승권(52· 21기·검사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구지검장으로 전보조치 됐다.

이외에도 김진숙·박윤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됐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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