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20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이 220석을 가진 것처럼 임명을 강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사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조금 더 인내하면서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만약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한다고 하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인준 표결을 장담하지 못한다"면서 "또 비록 개인적으로 강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하지만 대통령께서 강행하면 김 후보자의 본회의 인준 표결이 부결로 유도될 것이고 앞으로 오는 9월까지 약 30차례 남은 인사청문회에서 협치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박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이미 5대 비리에 관계되는 사람들은 임명하지 않겠다고 국민한테 약속했다"면서 "그런데 어제, 그제 임명한 세 장관 후보자들은 더 많은 비리에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 이전과 이후의 국회가 다르다. 문 대통령은 과반수 의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취약한 정권"이라며 "강 후보자를 임명하면 그것이 (인사) 기준이 될 것이다. '강경화는 됐는데 왜 이것은 안 되느냐'(고 할것)"이라고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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