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 집단 발생…질본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사우디서 메르스 집단 발생…질본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기사승인 2017-06-15 15:26:0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市 소재 3개 병원에서 메르스 집단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국내 유입에 대비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사우디 등 중동 여행객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15일 당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총 138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매월 20여명 규모였으나 6월 들어 43명으로 증가했고 리야드市의 King Saud Medical city 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집단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총 200명, 2017년 95명(6월14일 기준)의 의심환자가 신고돼 즉시 음압병상 격리 후 검사를 시행했으며, 전원이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질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메르스 국내 유입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현재 운영중인 메르스 대책반(반장: 긴급상황센터장)을 확대 개편해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본부장)를 설치하고, 시도별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또한 중동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검역 지속 강화 및 경유입국자 정보 검역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지역 출국자에게 현지 의료기관 방문주의 문자를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관합동 즉각대응팀(10개조)이 즉시 출동가능하도록 준비하고,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치료 받을 수 있도록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상시 운영하며, 국내 의료기관에 대해 메르스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면서 의심환자 발생 감시를 강화한다.

이 외에도 중동입국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이슬람의 성지순례(Hajj, 2017년 8월30일∼9월4일) 대비를 위해 사전에 방문자 명단을 파악해 집중 검역 및 홍보를 포함한 별도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환자발생이 지속되는 동안은 강화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질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감염이 환자가족, 병원 내 감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사우디 여행객에게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중동지역 여행시 낙타 접촉 및 낙타 부산물(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며, 중동지역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질본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중앙 및 지역 방역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 확대, 기침예절 및 손씻기 홍보 등 국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감염병 위기관리와 관련한 국가 책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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