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탁현민 발언, 상당히 심각한 수준…청와대 측에 조치 필요하다는 입장 전달”

백혜련 “탁현민 발언, 상당히 심각한 수준…청와대 측에 조치 필요하다는 입장 전달”

기사승인 2017-06-22 09:36:22 업데이트 2017-06-22 10:24:2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 “청와대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백 의원은 22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탁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다”면서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어제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측에 (탁 행정관의 발언은) 부적절한 행동이고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 내용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2일 탁 행정관이 지난 2007년 공동저자로 참여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의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저서에서 탁 행정관은 “이상하게 학창 시절에는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다. 심지어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었다”라는 등의 내용을 기술했다.  

탁 행정관은 앞서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에 탁 행정관에 대한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비뚤어진 여성관도 모자라 임산부에 대한 변태적 시각으로 신성한 모성을 모독했다”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탁 행정관의 그릇된 성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는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개혁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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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