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與 “개혁·전문성 갖춘 인사” vs 野 “철저히 검증”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與 “개혁·전문성 갖춘 인사” vs 野 “철저히 검증”

기사승인 2017-06-27 15:08:38 업데이트 2017-06-27 15:08:43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여·야가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여당은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환영을 표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대표적인 실천적 법학자”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면한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표’ 인사”라고 부연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박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갖췄다. 따뜻하면서도 개혁과 정의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사람”이라며 “인사청문회 통과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한국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이 부도덕과 무능, 부실검증을 합리화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과 자질,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가 지난 ‘안경환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검증을 했기를 바란다”며 “이번 인선에서도 청와대의 검증 부실이 드러난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온 인사”라며 “본인에게도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 살아왔는지 검증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오 대변인은 “검찰 및 사법제도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한 차례 파동을 거친 만큼 청와대가 철저한 검증을 거쳤기를 기대한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던 안경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허위 혼인신고’ ‘아들 퇴학 무마’ 등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16일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는 안 교수가 사퇴한지 11일 만에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검찰·사법개혁’을 주창해온 박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