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김상곤 청문회 불출석 결정…복수할 마음도 이유도 없어”

김병준 “김상곤 청문회 불출석 결정…복수할 마음도 이유도 없어”

기사승인 2017-06-29 11:44:13 업데이트 2017-06-29 13:03:59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29일 청문회장에 불출석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006년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으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져 13일 만에 낙마했다. 당시 전국교수노조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표절 의혹을 적극 제기, 김 전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김 전 부총리의 청문회 출석이 ‘복수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표절 문제는 더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너무 쉽게 의혹이 제기되고 너무 쉽게 정치적 공방이 이뤄진다”며 “2006년 제 사건도 그랬다. 교수 단체가 성명 내기에 앞서 검증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청문회 출석을 고려했었다”면서 “다만 김 후보자에 대한 공방이 너무 거세고 저의 마음도 청문회를 통해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불출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꾸짖고 나무라겠지만 모두 감수하겠다”며 “대신 관련 자료 요청 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과거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논문이 제출된 날짜, 논문 간 목차 등만 비교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던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표절 문제를 제기했던 김 후보자에 대한 앙금이 없다는 언급도 있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을 두고 ‘11년 만의 공수교대’ ‘김병준의 복수’ 등으로 이야기되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럴 마음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절 문제는 전문성 없이 말하기 어렵다. 제가 말할 영역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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