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김상곤 사회주의자’ 공세에 “‘헤이트 스피치’ 중단해달라”

박경미 의원, ‘김상곤 사회주의자’ 공세에 “‘헤이트 스피치’ 중단해달라”

기사승인 2017-06-29 16:08:18 업데이트 2017-06-29 16:08:34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한국당)을 향해 “청문회장에서의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를 중단해달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어지간해서는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지 않는다”면서 “야당 의원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발언을 신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헤이트 스피치라는 말이 있다. 자기와 다른 인종·성별·이념·정치적 견해 등을 싸잡아 비난하는 행위를 말한다”며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발언 중 일부를 떼어내 맥락 없이 강조하면서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전국교수노동조합,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조합 등에서 활동한 전력을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총장으로 있었던 사이버노동대학은 ‘러시아혁명사’ ‘사회주의’ ‘소련사회주의현실’ 등을 가르치는 곳이다. 후보자는 사회주의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중은 정치인을 포함한 유력 인사의 발언을 가감 없이 받아들인다”며 “헤이트 스피치는 후보자에게 모욕적이고, 내용을 곡해해 전파시킬 위험이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적절한 주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에게 요청했다. 

이에 유 의원은 “가급적이면 여·야 간의 공방을 자제하고 피할 수 있도록 모든 의원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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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