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우병우 재판 출석 “청와대에 최순실 서류 전하자 차관 교체돼”

장시호, 우병우 재판 출석 “청와대에 최순실 서류 전하자 차관 교체돼”

기사승인 2017-06-29 19:09:46 업데이트 2017-06-29 19:11:04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인사에 개입, 차관 등을 교체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씨는 “지난 2016년 2월 최씨의 지시로 당시 문체부 2차관이었던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인사 관련 서류를 받아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달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서류 전달 후, 문체부 1차관이 박민권에서 정관주로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냐”는 물음에 “조사를 받을 때 (해당 상황을) 정확히 알았다. 아는 부분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씨는 “김 전 차관이 문체부 차관이 교체된 사실을 알고 최씨를 가리키면서 ‘대단하다’고 말했다”는 답변도 내놨다. 

다만 장씨는 자신은 서류를 전달했을 뿐 해당 내용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류를 전달한 직후 문체부 일부 국장과 과장의 좌천성 인사 조처가 이뤄졌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지난 8일 만기출소 후,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에 앞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에게 “증언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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