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이틀째 재판 불출석…‘정신이상설’ 또 불거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이틀째 재판 불출석…‘정신이상설’ 또 불거질까

기사승인 2017-07-11 10:30:10 업데이트 2018-04-05 16:46:19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왼쪽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이틀째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11일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서울구치소에서 연락이 왔다”며 “사유는 전날인 10일과 마찬가지로 건강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10일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발을 다쳤다”며 “치료를 받지 않고 재판에 출석하면 상처가 악화될까 우려돼 불출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이 정신이상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요신문은 지난 8일 “구치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기이한 행동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며 “박 전 대통령은 식사가 끝난 지 불과 30분도 되지 않아 교도관에게 ‘왜 밥을 주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교도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박 전 대통령이 취침 시간 잠을 자지 않고 벽을 향해 앉은 채 중얼거렸다. 한국말이나 영어도 아닌 알 수 없는 말들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0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굉장히 많이 걱정을 하고 있고, 가족들은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박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흐트러진 자세를 보인 일이 없다. (일요신문의) 보도와 같은 구치소 내 이상 행동은 섬짓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호인 접견 때 비서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과 누구냐고 되물었다는 것은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정당국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교정당국은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규칙적인 식사와 취침으로 입소 때와 비교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