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배종윤 기자] 전북 전주시가 전통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축산부산물 가공식품 제조기술을 지역기업에 이전해주기로 했다.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은 18일 전주시청 부시장실에서 박순종 부시장과 유강열 연구원장, 관내 식품기업인 ㈜천년미소전통식품 조재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부산물과 돈혈을 활용한 순대 제조기술 2건에 대한 특허권 양도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전되는 기술은 돼지부산물 및 돈혈을 활용한 ‘콩나물·미나리 순대의 제조방법’과‘비빔밥 순대의 제조방법’ 등 특허권 2건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산업화함으로써 전통식품의 대중화와 기업 성장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이 이처럼 기술이전에 나서게 된 것은 축산부산물을 이용하는 업체 대부분이 생산규모가 영세하고, 축산부산물의 위생적인 활용과 순대의 영양성분 및 기능성에 대한 연구·홍보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표준화와 과학화, 영양학적, 건강기능성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돼 전통식품의 고급화와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축산부산물이 지역농산물 및 향토음식인 미나리와 비빔밥 소재를 접목한 가공제품으로 개발돼 전통식품 대중화를 앞당기고, 소비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기술을 이전받은 ㈜천년미소전통식품은 앞으로 전통식품인 피순대에 지역농산물과 향토음식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순대의 제조 및 유통,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재엽 (주)천년미소전통식품 대표는 “기능성 강화 및 형태를 변화시켜 종래의 순대가 지닌 약점인 건강측면, 소비 용이성, 순대 특유의 이취를 보완한 기술이전으로 제품의 소비층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향후 식생활의 변화로 간편식 시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순대를 컵용기 형태의 패키징을 적용하여 즉석조리식품의 편의성을 증진시킨 간편식(HMR)의 연구개발과 기술교류 등을 협력해 나갈 것이다.
박순종 이사장은 “축산부산물의 단순 메뉴와 안전성을 개선하고, 조리 방법을 표준화, 과학화하여 대중화된 제품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며 “기존 전주의 타 브랜드와 동반성장 가능한 제품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향토식품산업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짜장순대 제조방법 기술을 지역기업에 이전해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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