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혐의 김성호 “사실 관계 100% 검증했다…안철수 관련 없어”

‘제보조작’ 혐의 김성호 “사실 관계 100% 검증했다…안철수 관련 없어”

기사승인 2017-07-18 16:21:56 업데이트 2017-07-18 17:17:54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제보를 부실하게 검증한 혐의를 받는 김성호 전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의 수석부단장으로 활동, 준용씨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18일 오전 9시40분 서울남부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제보가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누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하겠냐”면서 “국민의당에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선의 검증을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잘못을 거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보를 조작한) 이유미씨로부터 조작 사실을 전혀 들은 적이 없다. 그랬다면 가만 놔뒀겠느냐”면서 “의심된다는 생각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김 의원은 제보 내용을 철저하게 확인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톡 내역, 녹음, 녹취록 등 제보 내용 속 사실관계를 100% 확인했다”면서 “내용 자체가 그동안 준용씨 관련 의혹 제기와 상당히 부합이 됐다. 특히 그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딸이 특혜 취업했다는 부분은 권력층 내부의 사람이 아니면 들을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그 시민사회 수석의 딸이 은행에 다니고 문준용과 나이가 똑같다는 걸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름대로는 검증을 한 것이다. 제보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철주 전 국민의당 대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제보 조작 사실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추진단 내에서 해당 내용을 검증, 공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진단 단장이던 이 의원은 당시 전남 여수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며 연루 사실을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 5월5일 추진단 부단장이던 김인원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할 제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제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조작한 것임이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은 조작된 제보를 공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를 받는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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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