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자당 의원 26명에게 당 대표 차원의 엄중한 서면경고를 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장시간 회의 끝에 ‘당 대표가 엄중한 서면경고를 한다’ ‘해당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는 내용을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지도부에서 실책이라는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면서 “엄격히 다음달 2일까지 나가지 말라고 했어야 했다. 상황 판단이 미숙했다는 것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재차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추경 통과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으나 자유한국당이 표결 직전 돌발적으로 집단 퇴장했다. 이로 인해 표결 처리를 위한 150명 중 4명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 표결이 지연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 26명은 해외 출장,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민주당은 당 내부 단속을 하지 못했다는 빈축을 샀다.
우 원내대표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추경 정족수 논란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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