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보수주의’ 혁신선언 “광장민주주의 막고 서민중심경제 실현할 것”

자유한국당, ‘신보수주의’ 혁신선언 “광장민주주의 막고 서민중심경제 실현할 것”

기사승인 2017-08-02 13:50:20 업데이트 2017-08-02 13:52:25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자유한국당(한국당)이 대의제 민주주의와 서민중심경제 등을 골자로 한 ‘신보수주의’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철저한 혁신을 통해 분열된 보수 우파 세력을 통합, 자유민주 진영의 단합된 지지를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고 자유민주 통일을 이룩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혁신위원회(혁신위)는 ‘신보수주의’ 가치의 깃발을 높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신보수주의의 두 축으로 대의제 민주주의와 서민중심경제를 꼽았다. 류 위원장은 “신보수주의는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지난 1948년 건국이 옳고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긍정적 역사관’을 가진다”면서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의 원리가 ‘대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의제 민주주의는 광장 민주주의와 같은 직접 민주주의의 위험을 막고 다수의 폭정에 따른 개인 자유의 침해를 방지하며, 시민적 덕성의 함양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부연했다. 광장 민주주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던 ‘촛불집회’를 지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민중심경제와 관련, “부정부패와 반칙, 특권을 배격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법치주의에 기초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한다”면서 “산업화 세대의 기득권은 물론 강성귀족노조 등 민주화 세대의 기득권도 비판하고 배격하는 혁신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이 중심이 되는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선언문에는 한국당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도 담겼다. 류 위원장은 “계파정치라는 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고 급기야 야당으로 전락하는 참담한 현실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의 무사안일주의와 정치적 타락은 자유민주 진영의 분열을 초래했다. 이는 총선 공천 실패, 대통령 탄핵, 대선실패라는 쓰라린 결과로 이어졌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직시하고 자기 혁신에 모든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와 친박(친박근혜) 계파 청산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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