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충북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맞은 상황에서 유럽으로 외유를 떠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자유한국당(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이 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김 의원은 2일 “유럽 연수를 떠나게 된 과정을 해명할 기회를 달라”며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으로 빗댄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 소명할 기회를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지역은 지난달 16일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인 지난달 18일, 김 의원은 같은 당 박한범(옥천1)·박봉순(청주8) 충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 등과 8박10일의 유럽 연수에 나섰다. 이들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들끓었다. 해당 의원들은 조기 귀국 절차를 밟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이후 한국당은 소속 도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았다. 다만 김 의원을 비롯, 박한범·박봉순 의원 등이 모두 재심을 청구한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최 의원은 지난달 25일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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