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배종윤 기자] 전북 전주시가 기업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자금과 수출, 인력, 판로확보, 경영, 환경개선 등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애로 사항을 처리해주면서, 중소기업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 기 살리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는 역점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시는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69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총 90건의 건의사항을 수렴, 이 가운데 63건을 해결해줬다.
또, 19건은 현재 처리중이며, 법령 개정과 타 기관 협조 등이 필요한 나머지 8건은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기업이 만족할 때까지 끝까지 관리하고 해결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기업 건의사항이 해결된 63건 중 판로 확보 지원을 요청한 A업체는 전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판로가 없어 방치됐던 연무 방제기를 납품했다.
시는 이 업체의 건의사항 해결을 위해 전북도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군산 일원에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당시 거점소독 방역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5억원 상당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업체는 또 이후에도 타 사업과 연계돼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었다.
또한, 시는 시청 구내식당에 쌀 등의 납품을 건의했던 B사회적기업의 건의를 수렴한 후, 품질 확인과 납품 가격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시청 전 직원이 해당 사회적 기업의 쌀 소비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한 나염 공장의 오수관로 배수처리가 어렵다는 건의 사항 해결을 위해 기업경영 환경개선 차원에서 긴급준설대상으로 추가해 처리하고, 해마다 관리대상으로 등록·관리키로 했다.
이밖에도 시는 각종 입찰과 공모사업 등에 참여할 경우 유용한 전주시장 표창을 늘려줄 것을 제안한 기업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 하반기부터는 지역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우수기업 30개사 정도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기업과 지속적 스킨십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며 기업의 진정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 기 살리기를 진행해 나가겠다”라며 “기업 현장에서 찾은 답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이 작지만 해당 분야의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독일형 강소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밑바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