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안=배종윤 기자] 제2회 통일해바유 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 동안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배넘실·양지마을에서 열린다.
통일해바유 축제는 금지배넘실‧양지마을 주민들이 직접 꽃을 심고 가꿔 여는 소박한 축제다.
축제기간 이곳을 찾으면 용담호 인근 14.2ha의 밭에 활짝 핀 해바라기 꽃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꽃길 곳곳에는 포토존이 설치되며,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된다. 해바라기로 효소를 만드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연주회와 다양한 체험행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배넘실’은 과거 이 마을의 진산 배넘산에서 큰 홍수가 나자 금지마을의 진산으로 배가 산을 넘어왔다고 해서 붙여졌다.
1942년 금지 방죽이 축조되면서 ‘금지’라 불리다가 2007년 마을 회의를 통해 ‘배넘실 마을’이란 예명을 사용하기로 정했다.
1990년에는 금강 상류에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된 금지마을과 양지마을 주민 100여 가구가 새로 이주해 생성된 곳이다.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농경지를 어렵게 경작하며 다시 본래의 마을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봄이면 유채꽃이, 여름이면 해바라기 꽃이 마을 곳곳에 활짝 피어나고 있다.
1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 유채꽃 축제가 끝나자마자 해바라기 축제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춘식 축제추진위원장은 “가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똘똘 뭉쳐 해바라기 꽃길을 조성했다”며 “행정의 도움 없이 마을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여는 축제라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소중한 추억을 한가득 쌓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