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대선 패배 충격 없다…상식에서 벗어나”

이상돈 “안철수, 대선 패배 충격 없다…상식에서 벗어나”

기사승인 2017-08-07 10:37:27 업데이트 2017-08-07 14:42:0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6일 심야회동에서 ‘안 전 대표는 당 대표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놨다. 박 전 대표보다 10배, 100배 책임을 져야 하는 안 전 대표가 대표직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직자들은 공개적인 의견 표명을 삼가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의견이 절반은 훌쩍 넘는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충격조차 받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에 대한 충격이 거의 없다. 거의 없는 게 아니라 아주 없다”며 “그는 대선이 끝나고 하루 이틀 뒤에 ‘다음 대선에 나가면 50% 넘는 득표율로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안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주었던 좋은 이미지는 다 없어졌고 남아 있는 것은 인지부조화,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 뿐”이라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의 명분으로 내세운 ‘원외위원 109명의 요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원외위원이 100명이 될 수가 없다. 109명이라는 숫자가 나올 수 없다”며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서명이 아니라 ‘동의’를 했다고 하지만 이도 정확하지 않다”며 “제보조작 사건의 재판”이라고 이야기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지지했다는 109명의 명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향후 당 내 입지를 묻는 질문에 “안 전 대표가 앞으로 입지를 가질 수 있겠냐”며 “지난 대선 토론 당시 이미 다 드러났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안 전 대표 출당성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그 정도로 의원들이 격앙돼 있다는 상징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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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