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수위 높인 북한 “임의 시각에 괌 포위사격방안 검토…서울 ‘불바다’ 될 수도”

위협 수위 높인 북한 “임의 시각에 괌 포위사격방안 검토…서울 ‘불바다’ 될 수도”

기사승인 2017-08-09 10:33:29 업데이트 2017-08-09 10:33:3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미국의 군사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 사격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 능력 제거를 위한 ‘예방전쟁’을 거론한 가운데, 위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군 전략군은 9일 대변인 성명에서 “앤더슨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겠다”며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 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괌 포위 사격방안은 충분히 검토·작성돼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된다”면서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협에 가세했다. 총참모부는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예방전쟁 행위 징조가 나타나면 우리 군대는 공화국의 영토가 전쟁마당으로 되기 전에 미국 본토를 우리의 핵전쟁 마당으로 만들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드러나는 즉시 서울을 포함한 괴뢰 1, 3 야전군 지역의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한국) 전 종심에 대한 동시 타격과 함께 태평양 작전지구의 미군 발진기지들을 제압하는 전면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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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