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한반도와 주변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더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도발과 위협적인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북 간 교류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원칙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며, 대한민국의 국익은 평화다.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어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해 이런 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공고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며, 미국 역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평화와 협상이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경 발언을 내놓던 미국 역시 최근 한반도 전쟁 임박설을 부인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3일 한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는 전쟁 없이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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