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국민보고대회, 천박한 오락쇼”…맹공

자유한국당 “대국민보고대회, 천박한 오락쇼”…맹공

기사승인 2017-08-21 11:23:18 업데이트 2017-08-21 11:23:2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를 두고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 요즘 청와대는 잔치와 쇼에 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덕적 타락자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이 기획했다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이고 예능쇼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지 각본이 짜여있는 1시간 동안 소통이 아닌 '쇼(show)통쇼'에서 북핵문제나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대남 위협이 계속돼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현실에서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1,2 차장 모두 대국민쇼에 나와 인디밴드에 어깨나 들썩거리는 현실"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각본 쇼를 보기 위해 주말 저녁 뉴스를 다 버리고 (모든 방송사가) 생중계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비판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아침에 (대국민 보고대회) 시청률 발표된 것을 보니까 모든 방송사 토털 시청률이 10%가 안 되더라"면서 "황금 시간대에 방송3사, 케이블까지 합쳐 시청률이 10%도 안 되는 시청률을 보고 이 정부 지지율이 관제여론조사에서 발표하는 80%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소통이 아닌 '쇼통'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정부가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내실을 기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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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