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법원장이 지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사실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춘천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며 법관 독립에 대한 소신을 갖고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선도해 실행했다”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를 구현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신뢰를 증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인권 수호를 위해 힘썼다는 평도 나왔다. 박 대변인은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자신에 엄격하고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배려하고 포용해 주변의 깊은 신망을 받고 있다”며 “인권 수호를 사명으로 삼은 법관으로 사회 약자와 소수자 권리를 배려하는 한편 대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 기틀을 다진 초대회장으로 인권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법관으로서 인권을 구현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우리법연구회는 지난 1988년 6·29 선언 후에도 제5공화국의 사법부 수뇌부가 유임되자 일선 판사들이 반발, 창립된 모임이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은 기수를 뛰어넘은 파격 인사로도 꼽힌다.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15기다. 양승태 현 대법원장은 사법연수원 2기 출신으로 김 후보자보다 13기수 선배다. 앞서 문 대통령은 검찰 인사에서도 1~2기수 아래에서 발탁하던 관행을 깨트린 인사를 단행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