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훔치거나 주운 스마트폰을 중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도난·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여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장물취득)로 홍모(38)씨와 조모(35)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홍씨는 총책, 조씨는 매입책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와 조씨 등에게 훔친 스마트폰을 팔아온 소매치기 일당 8명과 손님이 두고 간 스마트폰을 넘긴 유흥업소 직원·택시운전 기사 등 80명도 절도 또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평균 10만원대에 매입책에서 팔아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장물 스마트폰 531대를 중국으로 반출했다. 시가 4억4951만원 상당이다. 홍씨는 중국 온라인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을 이용, 중국 현지 판매업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인천항에서 보따리상들에게 스마트폰을 넘겨 중국으로 반출시켰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휴대용 IT기기 유통범죄 특별단속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