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선…“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선…“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7-08-27 16:07:11 업데이트 2017-08-27 16:30:3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민의당의 새 대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선출됐다. 

안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2만9095표를 얻어 당 대표로 당선됐다. 총 득표율 51.09%로 과반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안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여러분께서 다시 제 손을 잡아주셨다. 안철수를 일으켜 세워주셨다. 국민 속에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다시 주셨다”면서 “다시는 실망 드리는 일 없을 것이다.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을 언급하며 “같이 가겠다. 당원 동지께서 다른 후보께 드린 지지의 의미를 살피며 당을 혁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대표에 도전했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만6151표(28.36%)로 2위를 기록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9456표(16.6%),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2251표(3.95%)로 그 뒤를 이었다.

안 대표는 오는 2019년 1월까지 당을 이끌게 됐다. 오는 2018년 지방선거와 당 지지율 제고가 안 대표 앞에 놓인 최대 과제다. 

지난 5월 대선 패배 후 ‘칩거’하던 안 대표는 지난 3일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당 내외에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제보를 조작한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며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같은 날 전당대회에서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장진영·박주호 후보가 선출됐다. 당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에는 박주현 후보와 이태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