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택 받은 안철수, 당 대표 공식일정 시작…‘강한 야당’ 시동걸까

다시 선택 받은 안철수, 당 대표 공식일정 시작…‘강한 야당’ 시동걸까

기사승인 2017-08-28 13:35:24 업데이트 2017-08-28 13:35:3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가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이승만·김영삼·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당 대표로서의 첫 행보다. 안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첫 일정은 마친 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민생과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면 날 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강한 야당’ 발언이 대여 강경투쟁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안 대표는 전날인 27일 당선 소감에서도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과제다.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의 강경 노선에 따라 오는 9월 정기국회가 ‘공전’을 거듭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음 달 1일부터 9월 정기국회가 열린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과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교육 정책 개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만으로는 해당 현안들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 원활한 정기국회 운영을 위해서는 40석을 보유한 국민의당과의 협치가 필수적이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7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반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바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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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