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서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도난·분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186건에 달하는 마약류 도난 및 분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도난 건수는 133건으로 분실 건수(53건)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에서 분실된 총량은 정제 마약류 3만8158정, 앰플류 6700개, 바이알 118개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 및 분실 건수가 가장 높은 마약류는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로 55건에 달했다. 이어 ‘졸피뎀’(43건), ‘디아제팜’(40건), ‘알프라졸람’(27건), ‘로라제팜’(24건), ‘미다졸람’(21건), ‘페티딘염산염’(21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난 및 분실된 실제량은 수면 유도제 ‘디아제팜’이 9996정 및 1579앰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질치료제 ‘클로나제팜’ 7992정 ▲‘졸피뎀’ 5958정 ▲‘알프라졸람’ 3864정 ▲‘에티졸람’ 2413정 ▲‘로라제팜’ 2115정 순이었다. 우유주사 프로포폴은 454앰플 및 94바이알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마약류 불법 유통의 철저한 단속은 물론, 도난 및 분실사고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관리체계 개선 등 당국의 반성과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