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집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안 한다”

“촛불 1주년 집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안 한다”

기사승인 2017-10-27 11:01:05 업데이트 2017-10-27 11:01:48

촛불 1주년 집회에서 진행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청와대 방면 행진이 철회됐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촛불 1주년 집회만 주관한다”며 “집회 후 공식적인 행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주년 대회 후 행진은 지난 6개월 간 촛불혁명의 상징적 행위로 자연스럽게 기획됐다”며 “1주년 행사에서 청와대 행진을 재현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호소하며 당부하는 의미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시민들의 반응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책임은 모두 우리에게 있다”면서 “다만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존중돼야 하는 것처럼 청와대 행진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고 전했다. 

집회 참여에 대한 독려도 있었다. 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아직도 박근혜의 잔재와 각 부문의 적폐세력들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며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남은 시점에서 다시 힘과 마음을 모아 광화문광장과 전국의 광장에서 함께 뵙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촛불 1주년 집회에서 청와대 방면 행진을 기획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청와대 행진을 두고 거부감을 표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촛불이 문재인 정권으로 향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SNS와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1주년 집회가 열리는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촛불파티’라는 또 다른 1주년 기념집회도 열릴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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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