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시위에 ‘차벽’ 등장…시민단체 “문재인 정부, 촛불 민의와 멀어져”

反트럼프 시위에 ‘차벽’ 등장…시민단체 “문재인 정부, 촛불 민의와 멀어져”

기사승인 2017-11-07 17:04:53 업데이트 2017-11-07 18:42:32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집회·시위 현장에 첫 ‘차벽’이 등장했다. 

경찰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반대 시위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 남측에 경찰 버스를 이용, 시위대를 에워쌌다. 광화문 광장은 서울 용산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로 향하기 위해 지나야 하는 이동로였다. 

이날 시위에 나선 ‘노(NO) 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은 논평을 통해 차벽 등장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스스로 ‘촛불’로 세워졌다고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차벽을 동원해 전쟁위협과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을 일삼는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민의를 격리시켰다”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봉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벽과 집회 금지의 본질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 민의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7일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문다. 8일 오전에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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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