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환영 의사를 표했다. 다만 야당 일각에서는 짧은 회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7일 정상회담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엄중한 안보 상황 해결과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진정성 있는 회담이었다”며 “향후 한반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정착, 한반도 비핵화,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5대 원칙과 맥락을 같이 한다”며 “향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도 공고한 한미동맹 재확인에 대해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정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이 정부와 좌파가 흔들어대는 한미동맹이 무사하다는 것을 재확인해 안도감이 든다”며 “특히 미사일 중량 제한 해제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짧은 회담 시간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정 원내대변인은 “통역 등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형식적인 짧은 회담이 이뤄졌다”며 “정상회담을 통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한미동맹 재확인에 환영을 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한 득실을 철저히 분석하고 향후 협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두 정상이 대북관계에 대한 입장차를 여전히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한미간의 깊은 동맹을 재천명한 두 정상의 발표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남은 기간 더 많은 성과와 신뢰 구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려와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단독도, 확대회담도, 차담도 너무 짧았다.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