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관광객 85명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들은 선교단체로 알려졌다.
한국인 8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 거부를 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에 의하면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우리 국민이 입국심사 시 관광 외 방문 목적 진술 등의 사유로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35명은 대한항공(KE305편)을, 나머지 49명은 미국 델타항공(DL26편) 등 2개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에 도착했다.
현지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단체 여행객이 미국 내 체류 주소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은 약 27시간 뒤인 20일 오전 11시50분 항공편을 타고 귀국했다. 또 델타항공 승객은 디트로이트 등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측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CBP(미 연방세관국경보호국) 관계자를 접촉해 구체적 입국거부 경위에 대해 파악, 대(對)국민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