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차장 北 방문…북핵 돌파구 될까

유엔사무차장 北 방문…북핵 돌파구 될까

기사승인 2017-12-06 18:14:35

북한이 ‘핵무력완성’을 주장한 가운데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 방북길에 올랐다.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에 따르면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과 상호 이해 및 관심사를 두고 대화를 진행한다. 또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인 나흘 동안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북핵과 대북 제재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평소 국제사회에 무관심으로 응대하던 북한이 먼저 유엔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 점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이 대북 강경 제재 의지를 보이는 중 펠트먼 사무차장 방북이 이뤄져 더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해 국제적인 규탄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펠트먼 사무차장 방문을 두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중단돼야 한다는 의지가 전달되길 바란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펠트먼 사무차장과 만남을 통해 대화의 길로 한 걸음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핵·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고위급 방북은 지난 2011년 10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바레리 아모스 국장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린 파스코 유엔 정무담당 전 사무차장은 지난 2010년 북한을 방문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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