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능 아랍어 찍기 마술(?)은 통했다. 다만∼

올해도 수능 아랍어 찍기 마술(?)은 통했다. 다만∼

기사승인 2017-12-12 16:48:26 업데이트 2017-12-12 16:48:30

2018 수능 제2외국어 및 한문 과목 중 응시자가 가장 많은 아랍어I 과목 수능 채점 결과,이른바 3번으로 모든 번호의 정답을 찍었을 때(원점수 50점 만점, 30문항, 배점 1점*10개 + 2점*20개, 5지 선다형), 원점수 13점을 득점해(7문항 정답 확인, 2점*6개+1점*1개) 4등급(표준점수 49점, 백분위 56)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번으로 모든 정답을 체크하였다고 가정할 때, 원점수 11득점(7문항 정답 확인, 2점*5개+1점*1개)하여 5등급(표준점수 46점, 백분위 39)을 받았고, 2번으로 모든 정답을 체크하였을 때, 원점수 10점(7문항 정답 확인, 2점*5개+1점*1개)해 1점 부족한 6등급(표준점수 45점, 백분위 31), 1번, 4번으로 모든 정답을 체크하는 경우 8득점해 7등급을 받았다.

적어도 3번 또는 5번으로 찍었을 때, 올해 수능 아랍어는 찍기 마술이 통하여 중간 등급인 5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하여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에는 원점수 11점을 득점할 때,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 등 6과목은 모두 7등급을 받았고, 베트남어는 6등급을 받았다.

또한 제2외국어 과목 중 아랍어가 만점자 표준점수에서 가장 높은 90점을 받아, 전년도 100점보다는 낮은 정도이지만 다른 과목들(67점∼79점)과는 여전히 높다.

다만, 1등급 구분 원점수가 40점을 넘어선 42점을 기록한 것이 주목할 만 한 데, 상위권 응시생들의 성적 수준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전년도 1등급 구분 원점수는 31점).

이에 따라 기형적으로 제2외국어 과목 중 아랍어 응시가 무려 제2외국어 응시생 중 73.5%(5만 1천 882명)를 차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제 제2외국어의 기형적인 선택을 배제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제2외국어 학습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절실하지만 현재 수능 예정된 계획에 따르면 2021 수능까지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으로 치르기 때문에 요원하다”며 “당장의 별도의 대책이 없다면, 제2외국어 과목에서 묻지마 아랍어 선택은 2021 수능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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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