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차가구 가운데 월세 비중이 60.5%에 이르고, 서울 평균 월세 비용은 114만9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전월세 동향·임차비용 상승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이 50.5%에서 60.5%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월세 비중 증가 경향을 10분위 소득계층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위 저소득층은 2006년보다 7.9%포인트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소득분위는 통계청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분기 소득수준에 따라 10%씩 10단계로 나눈 지표를 말한다. 1분위가 소득수준이 가장 낮고, 위로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5∼8분위 중간 소득층은 3.4%포인트 상승했으며, 9∼10분위 고소득층은 불과 0.7%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월세 비중이 증가했고, 소득수준이 낮은 임차가구일수록 주거비 부담 비중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의 평균 월세 부담액은 114만9천원으로 전세부담액(전세자금 대출의 월 이자 부담액으로 산출)인 62만1천원을 크게 웃돌았다. 월세부담액이 약 1.9배 높은 셈이다. 전국 월세부담액 평균은 전세부담액의 2.2배였으며, 수도권 월세 비용 평균은 전세의 2.0배였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