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 후 검찰에 첫 소환 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우 전 수석을 소환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을 입은 우 전 수석은 포승줄에 묶여 있었다. 수갑을 찬 손은 양복과 비슷한 남색 천으로 가린 모습이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세 번째 구속영장 끝에 구속된 것이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을 구속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고위급 공무원 등을 불법사찰 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