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에 비해 16.4%가 인상된 올해 최저시급 7530원은 음식점의 메뉴 가격을 끌어올릴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운영이 힘들어질 자영업 운영자들을 위하여 3조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았지만 인건비 외에도 함께 오르는 재료비와 월세 등의 비용까지 보전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밥집과 한식집, 분식, 양식, 중식업 등과 같이 인력이 많이 필요한 일반음식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어쩔 수 없이 메뉴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외식업 종사자들과 창업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일본의 규동, 저가 회전 초밥집과 같은 ‘초저가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는 자영업의 숫자도 늘어날 수 있음을 우린 예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스타벅스와 같은 고품질, 고도의 서비스, 고가의 상품 등의 아이템이냐. 인건비를 줄이며 셀프서비스 방식의 초저가 상품의 아이템냐가 올 한해 창업아이템 형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HMR상품의 발달, 편의점의 상품군 확장으로 인한 외식업 경쟁자 증가, 배달 수요의 폭발적 성장, 인구구조의 변화는 앞으로 기존 외식업의 숨통을 더욱 조이며 음식점들의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건물 1층의 ‘공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앞으로 우린 전통과 스토리, 그리고 식당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장인정신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에 도래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 고정비의 상승, 대기업의 외식진출 확대, IT산업의 발달은 장인정신의 필요성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 것이다.
어쩌면 일본의 외식업은 우리의 미래일지 모른다.
글=이홍구 창업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