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ㅅㄱㅂㅊ’ ‘ㅁㅊㅅㄲ’ 초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출입기자 등에게 문자를 보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 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며 “문자열을 수신한 분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여러날 받다 보니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혹시 기계가 스팸으로 대량발송했거나 발신전용 메시지가 아닌가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안(전안법)’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한 시민으로부터 받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국민을 대표한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본회의 미루지 말고 참석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 의원이 ‘ㅁㅊㅅㄲ’ ‘ㅅㄱㅂㅊ’라고 답장을 했다. 특히 ‘ㅁㅊㅅㄲ’라는 초성이 욕설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며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지난달 1일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말 선플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가중됐다. 김 의원은 같은 달 3일 “막말보다 유모어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선플상 상패를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 237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SNS 기자단’ 대표들은 지난 9월부터 2개월 간 국회 회의록 시스템을 분석해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한 국회의원을 선발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33명의 국회의원들이 선플상을 수상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