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당에 탈당계를 제출, 자유한국당(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탈당은 ‘기습탈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갑작스러웠다. 박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정당 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초등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금지 정책의 문제점 긴급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전에 당 행사에 참여한 후 탈당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바른정당 의원 11명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같은 달 전당대회에서 탈당 관련 이슈가 나오자 박 의원은 “탈당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지 바른정당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추가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에도 “이젠 정말 갈 사람 없다. 탈당은 없다”며 “이제 썰물이 빠졌으니 통합이란 밀물이 올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10석에서 9석으로 줄었다.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자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의원 29명은 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집단 탈당했다. 지난해 1월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김무성계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대거 복당했고, 같은 해 11월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의원 9명이 집단 탈당하며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