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수자원공사, 4대강 자료 3.8t 파기 제보”.. 국토부 감사 착수

박범계 의원 “수자원공사, 4대강 자료 3.8t 파기 제보”.. 국토부 감사 착수

기사승인 2018-01-19 10:08:34 업데이트 2018-01-19 10:08:40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수자원공사가 대전 본사에서 4t에 육박하는 4대강 관련 자료를 파기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긴급 제보'라며 민주당을 통해 들어온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날 오전부터 수자원공사가 대전 공사에서 지난 2009년~2010년 사이 작성된 4대강, 보, 아라뱃길 사업 관련 문서를 파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의혹 제기로 국토교통부는 감사에 착수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감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장관 지시에 따라 국토부 감사관실은 긴급 감사반을 편성해 문건 파기가 이뤄진 수자원공사 본사 등에 투입, 파기를 중지시키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제보를 한 분이 오늘 처음으로 일을 나와 4대강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다"며 "공사는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고 특히 4대강 등 주요 문서는 영구보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파기한 자료는 조직개편에 따라 사무실을 재배치하면서 담당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출력한 사본자료가 일부 포함됐으며 사진에 나온 원본 자료가 존재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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