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형’ 이상득 압수수색…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

검찰 ‘MB 형’ 이상득 압수수색…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

기사승인 2018-01-22 14:33:47 업데이트 2018-01-22 15:33:12

검찰이 국가정보원(국정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수수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83)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2일 오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상납한 혐의와 관련 이 전 의원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과 서울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각종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이 전 의원은 ‘상왕’ ‘영일대군’으로 불리며 막강한 세를 과시해왔다. 이 전 의원을 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검찰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이 전 의원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코오롱에서 35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국정원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정보 관련 경력이 없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오롱은 이 전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냈던 곳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2014년 징역 1년2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지난 2015년에도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20억원대 뇌물을 챙긴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1년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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