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민평당 ‘캐스팅 보트’ 누가 쥘까

미래당·민평당 ‘캐스팅 보트’ 누가 쥘까

기사승인 2018-02-05 16:17:38

미래당(국민의당·바른정당)과 민주평화당(민평당)이 공식 출범을 앞두고 ‘캐스팅 보트’를 누가 쥘지 논쟁이다. 

국회 의석수는 총 296석이다. 다만, 최경환·이우현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이 구속되면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 수는 294명이다. 본회의 의결정족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 수 절반인 148명이다. ‘범여권’에 해당하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121석을 비롯해 정의당 6석, 정세균 국회의장, 김종훈 민중당 의원까지 총 129석이다. 범여권이 과반정족수를 확보하려면 19석이 더 필요하다. 

민평당은 4일 캐스팅 보트를 자처했다.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평당에 합류한 이용주 의원은 이날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민평당은 의결권 기준으로 19석”이라며 “실질적 캐스팅 보트는 우리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평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 15명과 박주현·이상돈·장정숙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 3명과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을 더한 의석수다. 민평당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면 민주당의 의결정족수 확보가 가능하다. 

미래당은 민평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합당 이후 미래당 의석수는 30여 석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에 이어 제3 원내교섭단체로 자리매김 한다. 이에 미래당과 민평당 창당 이후, 국회 일정 협상과 각종 상임위 간사 간 협상은 교섭단체 요건을 갖춘 미래당 포함해 민주당과 한국당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평당이 무조건 민주당 평을 든다면 스스로 ‘민주당 2중대’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래당과 민평당은 예정된 창당 절차를 차지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4일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8~10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오는 11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역시 5일 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의당의 합당안을 의결한다. 민평당은 오는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