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나가는 건 자유지만 그게 되나”

이상돈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나가는 건 자유지만 그게 되나”

기사승인 2018-02-06 09:52:46 업데이트 2018-02-06 11:25:31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미래당 당명을 두고 "미래, 개혁, 민생 이런 단어는 당명으로 부적절하고 대개 그런 단어를 둔 정당은 비눗방울처럼 한번 커졌다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래당 만들었다가 초라하게 문 닫았었다. 박 전 대통령이 가장 후회했던 일인데 그런 것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반발해 탈당한 뒤 '미래연대'를 창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당명에 정당의 어떤 철학이랄까 또는 정체성이 없다고 본다. 우리나가 대체로 보면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당이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미래당을 쓰는 경우가 전 세계에 별로 없다. 영어로 하면 'Party of Future'이다. 이게 무슨 놈의 말인가 그럴 거다"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미래당의 전망에 대해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호남에서 지지도가 굉장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는 저는 상당한 성과를 낸다고 본다"면서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로 되어있고 국민의당 간판 가지고 이번 지방선거 했으면 국민의당은 완전히 호남에서 참패했다. 안 대표가 최근 호남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경멸했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안 대표에 대한 부정적 생각, 어떻게 보면 적개심까지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나가는 안에 대해서는 "나가면 자유지만 그게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 나가서 토론회에서 자기 자산을 다 폭로했다"면서 "자기 철학이 없다. 한동안은 개혁적이고 새정치를 했지만 지금은 보수가 아니라 이상한 색깔론이나 동참했다. 그런 사람을 누가 뽑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과 호남 친안계 의원들의 미래당 합류에 대해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섭섭하게 생각하는데 저는 그분들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이미 4선씩 하고 그래서 호남에서 차기 선거를 이제는 좀 접은 분들이 아닌가 싶다"며 "또 김관영, 권은희 같은 두 재선 의원은 이제는 그 지역은 끝났다고 봐야죠"라고 단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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