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더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 1차 시기를 1위로 마쳤다. 2차 시기에서는 한 차례 실수해 7위에 그쳤으나, 여전히 금메달이 유력하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결승 1차 시기에서 93.75점을 기록, 중국의 리우 지아뉴(85.50점)와 미국의 켈리 클락(76.25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클로이 김은 참가 선수 중 맨 마지막 순서인 12번째로 등장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곧 540도, 900도, 1080도 회전 등의 고난도 기술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깔끔한 착지 동작까지 선보였다.
2차 시기에서는 41.50점을 받았다. 1차 시기와 같은 기술을 연달아 선보였으나, 도중에 한 차례 넘어져 크게 감점당했다. 그러나 하프파이프는 3차 시기에 걸쳐 가장 좋은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현재 클로이 김의 기록은 1차 시기 성적인 93.75점이다.
클로이 김은 2000년 4월23일 생으로 만 17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천재 스노보더’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지난 12일 1차 예선과 2차 예선에서도 각각 91.50점과 95.50점을 받아 예선 참가자 중 유일하게 90점 이상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