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황대헌(19·부흥고)이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한국체대)은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최초로 남자 500m에서 두 개의 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황대헌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854의 기록으로 우다징(중국·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이날 우다징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우다징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임효준은 39초919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앞서 첫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며 눈앞에서 메달을 놓치는 아픔을 겪었다. 두 번째 1000m 레이스에선 준준결승에서 우리 선수 3명이 함께 뛴 대진 불운 속에서 결승 지점 앞에서 넘어졌고 실격됐다.
한국은 쇼트트랙 세부종목 가운데 남자 500m에 가장 취약했다. 해당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이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