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이주열 한은 총재,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오찬

‘연임’ 이주열 한은 총재,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오찬

기사승인 2018-03-05 17:58:04 업데이트 2018-03-05 23:36:20

연임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실물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외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내달 미국 FOMC 결정과 향후 유럽·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미국 관세부과 조치와 이에 대한 각국 강경대응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한은과 정부 간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은은 독립기구이지만 정책을 수행하면서 정부 기조와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정부 일자리 지원정책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통화정책도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이 총재는 임기가 이달까지였지만 지난 2일 연임이 확정됐다. 이번 간담회는 이 총재가 연임 후 김 부총리와 만나는 첫 자리이기도 하다. 평소 둘 사이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총리가 이날 이 총재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는 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향후에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소통하면서 경제 상황과 정책 공감대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을 계기로 비공식 만남이 조만간 또 성사될 지도 관심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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