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비서 신용우 “김지은 SOS 외면에 죄책감…검찰 조사 응할 것”

안희정 전 비서 신용우 “김지은 SOS 외면에 죄책감…검찰 조사 응할 것”

기사승인 2018-03-07 09:47:21 업데이트 2018-03-07 09:52:26

김지은 정무비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것과 관련, 안 전 지사의 또 다른 보좌진이 김 비서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안 전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 신용우씨와의 인터뷰를 6일 보도했다. 신씨는 “김 비서가 말한 SOS를 요청했던 선배가 바로 나인 것 같다. (지난해 8월쯤)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후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말을 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였다”며 “‘(안 전 지사가) 방으로 부른다’ ‘좀 스킨십을 취하려 한다’는 감도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지나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당신이 조심하면 되고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된다’고 김 비서에게 이야기했다”며 “원인을 해결하는 걸 여자 쪽으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후회했다. 이어 “그때 당시 외면했던 비겁함에 대해 스스로의 죄책감, 무엇보다 김 비서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며 “이 자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검찰 조사에 임해야 되지 않나”고 말했다. 

김 비서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비서는 “SOS를 치려고 여러 번 신호를 보냈고 눈치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면서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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