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 실적은 물론 발급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신용·체크) 이용실적은 814조원이다. 환산하면 일평균 사용금액은 2조2229억원으로 2016년 대비 5.9% 올랐다.
개인 신용카드 실적은 1조3300억원으로 2016년(8.7%)에 이어 증가세(10.2%)를 유지했다. 전자상거래와 여행·교통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신용카드는 국세 카드납부가 줄면서 감소세(-8.7%)로 전환했다. 법인카드 실적은 4300억원이다. 체크카드는 세제혜택과 부가서비스 등에 힘입어 증가세(10%)를 이어갔다. 체크카드 실적은 4660억원이다.
전체 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다.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16.1%에서 2014년 18%, 2015년 19.5%, 2016년 20.1%다.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719만 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9946만 장)를 앞질렀다.
일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가 3236만 건, 체크카드가 2013만 건으로 각각 12.9%, 15.2%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3904원, 2만3166원으로 1.5%, 4.5% 감소했다.
법인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16만7016원으로 19.7% 줄었다.
한은은 “소액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 소액화 경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금 이외 지급수단으로 결제된 금액은 일평균 76조8000억원이다. 소액결제망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4조원으로 2016년 대비 2.6% 증가했다.
어음과 수표 결제금액은 자기앞 및 당좌수표 이용 감소, 약속어음 발행 축소 등으로 같은 기간 4.6% 감소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